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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강남·용산이 톱스타들의 주거지로 자리잡았다
돈 잘 버는 스타들은 왜 강남에 모여 살까? 수년 전부터 강남은 ‘연예인 공화국’이라 불린다. 스치는 사람 10명 중 5명은 연예인 혹은 연예 관계자란 말이 있다. 특히 이중에서도 반포4동과 방배본동, 삼성동, 청담동, 논현동 등은 특히 유명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한국의 ‘비버리힐스’라 불리는 이곳엔 넓은 평수의 명품 아파트와 고급 빌라촌이 많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연예 관계자에 따르면, 한 해 10억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연예인 10명 중 8명은 강남에 거주하고 있단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초특급 스타들 대부분은 ‘그들만의 성’에서 먹고, 자고, 논다. 강남 어느 지역에, 어느 연예인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스카이데일리에서 새롭게 조명해 보았다. <편집자주>
명실상부한 ‘연예인 공화국’ 서초·강남·용산
서초 반포4동과 방배본동
이국적인 매력이 넘치는 서울 도심 속 ‘프랑스’ 서래마을은 서초구 반포4동과 방배본동 일대에 위치한 마을이다. 마을 앞 개울이 서리서리 굽이쳐 흐른다 해서 서래마을로 불리게 되었지만 1985년 한남동에 있던 프랑스 학교가 이곳으로 이전해오면서 서초구의 대표적인 고급 단지로 변모해 왔다.
국내 거주 프랑스인 중 절반이 서래마을에 둥지를 틀고 있다. 마을 곳곳에 유럽풍 레스토랑과 멋스러운 가게들이 즐비해 있다.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몽마르뜨 공원과 서리풀공원이 인근에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낮은 층의 고급스런 단독 주택과 빌라가 밀집해 있는 서래마을은 한남동 유엔빌리지처럼 언덕을 따라 형성된 마을이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편의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한 집 건너기 무섭게 자리 잡은 경비 초소와 폐쇄적 환경 덕에 외부 노출을 꺼리는 상류층의 주거 공간으로 선호도가 높다.
고현정
4년 넘게 서래마을 R빌라에 살고 있다.
고현정이 전세가 14억 선에 입주해 있는 R빌라는 한국 건축의 시대적 담론을 이끌고 있는 송효상씨가 2년여의 각고 끝에 설계한 곳으로 유명하다.
티타늄 재질의 심플하고 모던한 외관은 첨단 건축물을 연상시킨다. 실내복도에 들어서면 다양한 작품과 그림들이 걸려있어 마치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정우성
서래마을 위쪽 동광단지에 속하는 S빌라에 거주하고 있다.
S빌라는 카일룸으로 유명한 건설사에서 지은 중형 규모의 고급 빌라다.
화이트톤의 대리석으로 마감된 외관이 유럽형 건축물을 연상케 할 만큼 이국적이며 예쁜 고급 빌라다. 고현정이 사는 R빌라와는 불과 150m 거리에 인접해 있다.
임백천-김연주 부부
이들 부부가 거주하는 시가 25억선의 방배 R빌라는 120평형대 고급 빌라로 1998년에 지어졌지만 오랜 연식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깨끗한 느낌이다. 서리풀 공원과 인접해 있다. 단지 조경이 하얀 성을 연상시킬 만큼 아름답다. R빌라는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각층별 1세대씩 단 7세대만 거주하고 있어 사생활 보호와 보안에 최상인 숲속의 별장 같은 빌라다.
신동엽
반포동 S빌라에 거주하고 있다. 몽마르뜨 공원 인근에 위치한 S빌라는 고급 아파트형 빌라다. 인근 낮은 빌라들에 비해 높게 우뚝 솟아 있어 눈에 띤다. 신동엽은 이 빌라 128평형에 입주해 있다. 같은 건물에 허정무 감독도 살고 있다.
강수지
방배동 M빌라에 거주한다. M빌라는 방배중학교 인근에 있는 비교적 아담한 규모의 50평형대 단지형 고급 빌라다. 빨간 벽돌로 지어진 4층 규모 3개동이 모여 있다. 깨끗하고 깔끔한 유럽형 주택의 느낌이 난다.
최수종-하희라 부부
방배동 U아파트에 살고 있다. U아파트는 서래마을 부근 동광단지 서리풀 공원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고급 빌라형 아파트로 13층 규모, 65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전용면적만 71평인 대형 아파트다. U아파트의 경우 세대수가 많아서 연예인이 거주하기엔 부담스러운 점도 있지만, 2002년부터 10년 이상 이 아파트에 거주해 왔다. 덕분에 인근 주민들도 이들 부부를 만나면 웃으며 가볍게 인사할 만큼 친근한 이웃으로 느끼고 있다고 한다.
최병서
방배중학교 N빌라에 거주하고 있다. 최병서는 화강암으로 마무리 된 정갈한 느낌의 N빌라 60평형에 입주해 있으며 전세가 8억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가수 조용필, 신승훈 등은 서래마을 단독 주택가에 살고 있다. 서래마을 동네 친구로 자주 언급돼 온 방송인 김제동, 하하, 길, 배우 황정민 등은 서래마을 빌라촌에 거주하고 있다. 또 김정은, 하지원, 정우성, 최민수, 이서진도 대표적인 서래마을 주민이다.
강남구 삼성동
이휘재, 장동건-고소영 부부
이휘재는 부모를 모시고 삼성동의 한 고급 빌라에서 신혼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또 깨소금 냄새 진동하는 이 빌라에 또 다른 톱스타 신혼부부가 이사 왔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의 ‘브란젤리나’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이 빌라로 살림을 옮겨, 이휘재의 신혼집 아래층에 자리 잡게 됐다. 평소 야구를 좋아하는 두 사람이 이웃사촌이 돼 매일 만나 야구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전지현, 이미연, 권상우-손태영 부부 외
강남 삼성동에는 다른 톱스타들도 많이 살고 있다. 특히 삼성동 아이파크는 연예인 아파트로 불릴 정도이다. 배우 전지현과 이미연, 권상우-손태영 부부 등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배용준, 손예진, 송혜교, 김승우-김남주 부부 외
최근 성북동에 50억 빌라를 구입해 화제를 모은 배용준도 현재는 삼성동 주민이다. 탄천주차장 인근 A고층빌라 맨 꼭대기 층에 살고 있다. 배우 손예진과 송혜교도 강남에 집에 있다. 두 여배우는 삼성동 소재 고급빌라 ‘아델하우스’를 구입해 화제를 모았다. ‘아델하우스’ 맞은 편 현대주택 단지에는 김승우-김남주 부부가 살고 있다.
이효리와 이승기 역시 강남을 벗어나지 않는다. 두 사람은 삼성동 주상복합 아파트 브라운스톤 레전드를 구입한 이웃사촌이다. 또 배우 손창민도 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이 아파트 외에도 가수 비는 삼성동 고급 주택으로 이사했다.
조영남, 한채영 부부
지난해 국토해양부의 발표에 따르면 연예인 가운데 가장 고가의 주택에 거주하는 연예인은 조영남이다.
그는 강남구 청담동의 187평 고급 빌라에 살고 있는데 시가 60억 원대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인 이 건물에 배우 한채영 부부도 살고 있다. 화려한 내부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함께 즐기는 이웃사촌이다.
설경구-송윤아 부부 외
신혼살림을 꾸렸던 논현동 빌라에서 청담동으로 이사했다. 지난해 8월 태어난 아이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새로 둥지를 튼 청담동 소재 빌라에는
‘SS501’의 리더 김현중과 톱스타 황신혜가 살고 있어 화제를 모았다.
강남구 도곡동
신현준, 박중훈 외
고급빌라에 밀리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던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명성은 지금도 여전하다.
공시지가가 40억원 이상으로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돈을 벌면 가장 사고 싶은 집’ 중 하나다.
현재 타워팰리스에는 신현준, 박중훈, 심형래, 안성기, 윤태영-임유진 부부, 타블로, 이정현, 주현미 등을 비롯한 10여명의 연예인이 살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유재석, 강호동 외
국민 MC 유재석과 강호동은 이 지역 고가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꾸렸다.
강호동은 2006년 결혼 후 시가 32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신혼집을 차렸고, 유재석은 2008년 결혼한 뒤에도 압구정동에 계속 살고 있다.
이들 외에도 방송인 노홍철, 배우 김희애 등도 압구정동 주민이다.
용산구 한남동
탑, 정준호-이하정 부부 외
몇 달 전 ‘빅뱅’의 탑이 30억원대 빌라를 구입해 화제가 된 곳도 한남동 내 고급 빌라촌이다. 그 외에도 정준호-이하정 부부의 신혼집과 배우 이영애, 수애, 김태희의 거주지도 이곳에 있다.
용산구 동부이촌동
이경실, 장미희 외
동부 이촌동 역시 대표적인 부촌이며 특히 한강 인근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은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거주지다.
아름다운 한강의 야경과 탁 트인 조망이 매력적인 이곳은 방송 활동에 지친 연예인들이 창밖을 내다보며 피로를 풀기에 좋다.
대표적인 동부이촌동 연예인으로는 개그우먼 이경실과 배우 장미희가 있다. 이들 외에 탁재훈과 이영자, 태진아-이루 부자 등도 동부 이촌동 이웃사촌이다.
연예인, 강남 일대 50억대 이상 부동산 소유
직접 살 집 뿐 아니라, 투자목적으로 구입한 건물 역시 강남에 밀집되어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강남 일대에서 50억원대 이상의 건물을 소유한 연예인은 20여명이다.
가수 서태지가 논현동에 250억대 빌딩을, 가수 비가 청담동에 150억대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고소영은 청담동에 100억대 빌딩의 건물주이며, 류시원은 지난해 삼성동에 100억원대 신축건물을 구입했다.
배우 이미연 역시 청담동에 60억원 상당의 빌딩을 구입했으며, 개그맨 임하룡은 신사동에 30억원대 건물을, 신동엽도 삼성동에 72억원 상당의 건물을 갖고 있다.
신승훈, 이승철도 강남에 나란히 50억원 상당의 빌딩을 갖고 있다. 신승훈은 신사동에 6층 건물을, 이승철은 삼성동에 사무실 겸 스튜디오로 활용하는 건물을 갖고 있다.
이재룡·유호정 부부와 최란·이충희 부부는 각각 80억~100억원대의 청담동 건물주다.
손지창·오연수 부부도 2007년에 완공한 50억 빌딩 주인이다. 이 건물엔 명품 브랜드가 입주해 있다.
강남, 50평 이상 초대형 아파트 절반
이렇듯 스타들이 강남에 모여 사는 이유는 뭘까? 일단, 넓은 평수의 고급 아파트가 강남에 많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서울 50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의 절반 이상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몰려 있다. 자연스레 스타들이 강남권에 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 럭셔리한 고급 주택은 정상급 연예인들의 기본옵션이 됐다
넓은 평수의 명품 아파트와 고급빌라는 부동산 가치는 물론, 사생활 보호가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강민구 마크힐스 분양팀 본부장은 “수십억 원에 달하는 최고급 주택에 사는 부자들은 무엇보다 사생활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제외하고 서로 마주칠 일이 아예 없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탁 트인 조망권에 영화관, 와인바, 휘트니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돈을 들인 만큼 가치’를 한다는 메리트(merit)가 있다.
또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부터 청담사거리 명품숍까지 들어서 있어 유행에 민감한 연예인들의 구미와 딱 맞아 떨어진다. 8학군과 인접할 뿐 아니라, 유학을 보낸 자녀 교육이나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데도 이점이 많다.
청담동이나 압구정동 등 강남 지역엔 굵직한 연예 기획사나 헤어숍 등이 밀집되어 있다. 때문에 일과 여가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시공사나 건축주 입장에서도 연예인들을 상대로 VVIP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 것도 이유다. 분양이 시작되면 인맥을 동원해 스타들을 상대로 시행사가 직접 나서 마케팅을 벌이기도 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스타가 입주한다는 소식이 퍼지면 주택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명품 아파트나 고급 빌라를 구입한 톱스타들의 경우 이러한 마케팅 혜택을 적용받아 시세보다 10~30% 싸게 구입한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명품 아파트보다 고급 빌라 선호 ‘왜?’
특히 최근에는 명품 아파트나 단독주택보다 고급 빌라를 선호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는 신혼집으로 아파트가 아닌 흑석동 고급 빌라를 선택했다. 배용준도 최근 성북동에 50억대 빌라를 구입했고, 김태희 역시 삼성동에 30억대 빌라를 사들였다.
아파트의 경우 아무리 명품이라 해도 인테리어에 한계가 있고, 사생활 보호에 틈이 생기기 쉽다.
그러나 고급 빌라는 다르다. 우선, 자유로운 인테리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해외에서 직접 공수해온 희귀한 인테리어 용품들로 집안을 꾸밀 수 있다.
휴양지 리조트 풍의 외관과 최고급 내외장재, 편안하고 품격 있는 실내공간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잡지나 TV에 소개되는 그림 같은 스타들의 집은 아파트 보다 단독 주택이나 고급 빌라인 경우가 많다. 매스컴을 많이 탄 인테리어 좋은 집은 되팔 때 몇 배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또, 고급 빌라는 아파트보다 가구수가 얼마 되지 않아 완벽한 사생활이 보장되고, 완벽한 출입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보통 스타들은 자기만의 독립적인 생활공간에 대한 욕구가 일반인보다 크다. 일반인들의 경우 투자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스타들은 그보다 프라이버시 보장이 더 중요하다.
고급 빌라촌의 경우 하나의 독립된 구조이거나 출입구가 별개로 되어 있어 사생활 보호가 철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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