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원 
)
중국 단둥과 압록강을 사이에 둔 신의주는 북한의 관문이라 할 수 있다. 압록강변은 북·중 국경을 구경하는 관광객으로 늘 북적이고, 강에는 중국에서 운영하는 유람선이 한가로이 떠다닌다. 압록강 유람선은 그야말로 북한 지역을 보고자 하는 호기심이 만들어 놓은 관광상품이다.
이 배를 타고 압록강을 거슬러 가다 보면 북한 배를 종종 볼 수 있다. 북한 주민과 짐을 가득 실은 배는 물론 압록강 국경을 순찰하는 경비정도 보인다. 마침 필자가 탄 배 옆으로 북한의 인공기를 단 배가 한 척 지나가서 순간적으로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나중에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북한 해병대 깃발이 걸린 배였다. 배 앞머리에는 ‘모두 다 일당백의 만능 해병이 되자’는 구호가 붙어 있었다. 일당백이라는 군사용어에 무색하게 배 위에 올라앉은 북한군은 한가로이 둘러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다.
나이 어린 병사들은 경계 어린 눈빛이기보다는 중국 쪽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긴 듯했다. 그들을 보며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병대 전사들이 떠올랐다. 언젠가 북한의 도발로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었을 때 오히려 해병대 지원율이 급증했다는 언론 기사를 읽었던 게 생각났다. 또한 2010년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불길 속에서도 반격에 나서는 K9 자주포와 해병대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떠올랐다.
해병대는 서해 최북단 전략적 요충지인 백령도와 연평도를 사수하고 있다. 북한 4군단은 남한과 불과 10여km 떨어진 옹진반도와 서북 도서 해안 절벽 굴속에 해안포·방사포 등을 설치하고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다.
북·중 국경에서 바라본 북한 해병대와 대한민국 해병대를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귀신 잡는 해병은 오늘 이 시간에도 철통같은 경계로 서해5도를 사수하며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고 있으니 말이다. 그들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