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노려 12개 공관 급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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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조국신당 당선인 밝혀
“국민 혈세 수천억 쏟아부어”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01 17:41:09

▲ 김준형 조국혁신당 당선인은 과거 “한·미 동맹은 압도적 상대(미국)에 의한 가스라이팅과 닮은 현상” “(주한) 미군 철수가 한반도 평화 체제의 구축 과정이 될 수도 있다” 등의 발언을 했지만 정작 김 당선인의 세 자녀 모두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연합뉴스

김준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은 외교부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12개국에 공관 신설을 급조하면서 수천억 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고 주장했다.

김 당선인은 과거 “한미동맹은 압도적 상대(미국)에 의한 가스라이팅과 닮은 현상” “(주한) 미군 철수가 한반도 평화 체제의 구축 과정이 될 수도 있다” 등의 발언을 했지만 정작 김 당선인의 세 자녀 모두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김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부가 부산 엑스포 유치 불과 3주 전 갑자기 12개 국가에 공관을 신설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국은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마셜제도 △보츠와나 △수리남 △슬로베니아 △시에라리온 △아르메니아 △에스토니아 △자메이카 △잠비아 △조지아 등이다.

김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는 수천억 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결과는 1차전에서 29대 119로 참패했다. 외교 총력전을 펼쳤다지만 유치 전략과 과정·전망 등 모든 면에서 대참사 수준이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전문적인 외교 인력을 파견하고 안전한 시설을 확보하는 등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 국가에 대사관과 영사관을 세우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 이 12개 국가 중 엑스포 개최국 투표권이 있었던 곳이 11개국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부의 계획에 없던 12개 공관 급조는 부산 엑스포 유치전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 당선인은 “외교부가 엑스포 표를 매수하기 위해 공관 신설을 대가로 제시했다면 정말 심각한 일”이라며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2024년 상반기 직원들을 파견해 하반기에 업무 개시한다던 12개 공관이 지금은 어떻게 됐나. 혹시 엑스포 유치가 수포로 돌아가자 대책 없이 내버려 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연내 12개 공관 설치 상황이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가감 없이 공개하라”며 “조국혁신당은 관련 예산이 어떻게 편성됐는지, 우리 외교 인력을 얼마나 투입 예정인지, 하반기에 어떤 업무를 개시할 예정인지 꼼꼼히 확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당선인은 “만약 12개국 공관 신설 약속이 오로지 부산 엑스포 유치만을 목표로 급조한 공수표였다면 조국혁신당은 그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물을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외교부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22대 국회에서 야당들과 함께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께 상세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공관 개설은 고유의 외교정책 사항으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공관 개설 수요를 검토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데 오랜 시간과 절차가 필요하다”며 조국혁신당 측 주장을 반박했다.

곽수연 기자 sykwa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