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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시에 떨어진 미사일의 잔해가 북한산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힌 유엔 소속 전문가 조사단 보고서가 나왔다. 러시아 측은 해당 보고서의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출장 조사 후 안보리에 비공개로 보고한 32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1월 2일 하르키우시에서 수거된 미사일 잔해가 북한산 화성-11형 계열 미사일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소속 조사단 3인은 1월2일 우크라이나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를 살펴보기 위해 4월 초 우크라이나 출장을 가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제공한 궤적 정보에 따르면 미사일이 러시아 연방 영토에서 발사됐음을 시사한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만약 이 미사일이 러시아군 통제하에 있었다면 해당 (발사) 위치는 미사일이 러시아 연방 국적자에 의해 조달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이는 북한산 무기 거래를 금지한 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도 러시아가 1월2일 공격에 사용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시 중심부 주택가에 떨어지자, 이 미사일 잔해를 수거해 분석했고 그 결과 북한판 KN-23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르키우시에서 발견된 미사일 잔해가 북한 화성-11형 탄도 미사일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는 문서는 전문가 보고서라고 간주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보고서를 쓴 조사단 3인은 재무·일반문제·핵 프로그램 등 핵심 분야가 아닌 각기 다른 전문 지식 분야의 전문가이며 개별 전문가가 작성한 형식의 보고서는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의 (군사협력)제휴 때문에 더 당당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하원 군사위원회의 국방예산 청문회에서 “중국·러시아와 북한·이란 간의 관계 강화가 우려되며 우리는 이를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북한에서 제공한 포탄과 미사일 그리고 이란이 제공한 무인기 덕분에 우크라이나에서 입은 피해를 복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각 지역에서 동맹과 협력하면서 평화와 안정을 계속 촉진하고 억제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처럼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은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북한산 미사일과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사용하고 있다고 규탄해 왔지만, 그때마다 러시아와 북한은 서방의 주장일 뿐 증거가 없다며 무기 거래를 부인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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