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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YTN 최대주주 변경 취소’ 판결 이후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다급해진 모양새다.
유 회장은 최근 사전 예고 없이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사무실을 찾아 대화를 제안했으나, YTN지부는 거부했다.
YTN지부는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유 회장이 지난 1일 오전 사전 예고도 없이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노조와 대화하는 자리를 별도로 마련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임자들 대부분 외부 일정으로 사무실을 비운 사이에 갑자기 사무실을 찾아왔고, 나중에 다시 오라는 요구도 무시한 채 꼭 만나고 가겠다며 30분 동안 막무가내로 앉아 있었다는 설명이다.
YTN지부에 따르면, 유 회장은 ‘YTN 구성원 중 1명이라도 대화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해야 된다’, ‘노조원들 다 참여해서 대화하자’, ‘노조 지부장과 1대 1 대화 형식으로 할 거면 유튜브 생중계로 누구나 다 볼 수 있게 하자’는 등의 주장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YTN지부는 ‘대화를 제안해 봤자 이미 늦었고 유진그룹에 대해선 아무런 신뢰도 없으니 하루빨리 지분을 내놓고 떠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YTN지부는 성명에서 “유 회장의 뜬금없는 대화 제안의 배경과 의도가 무엇인지는 너무나 뻔히 보인다”며 “법원 판결에 따라 방미통위가 유진그룹의 YTN 최대주주 변경승인을 취소하는 행정처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자 일단 시간을 끌면서 지금의 국면을 전환해보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외부적으로는 유진그룹과 YTN 구성원들이 대화에 나섰다는 모양새를 만들어 뭐라도 타결될 수 있을 것처럼 포장하고, 내부적으로 혹할 만한 얘기를 쏟아내면서 구성원들 사이에 어떻게든 이견을 만들고 갈등을 부추겨 분열을 유발해 보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YTN지부는 “유 회장의 대화 제안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유진 자본과 유경선 회장은 더는 YTN을 망치지 말고 당장 떠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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