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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 사직했던 전공의들이 1일 전국 수련병원에 복귀해 수련을 재개했다. 지난해 2월 사직 이후 1년 6개월 만의 복귀다. 의료 현장에서는 수술·진료 공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지만, 필수 의료 과목과 지역 병원 복귀율이 저조해 현장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절차가 지난달 말 마무리되면서 전국 160개 수련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 합산 1만3498명을 선발했다. 복귀 인원은 이번 주 중 확정 발표된다.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 이른바 ‘빅5’의 지원율은 60~80%에 달했으며, 서울대병원 전체 지원율은 78.9%였다.
필수 의료 분야 복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지원율은 34.6%, 흉부외과는 43.8%에 그쳤고, 제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와 응급의학과는 지원자가 전무했다. 지역 수련병원의 평균 복귀율도 50~60% 수준으로 수도권보다 저조한 실정이다.
복수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병원 현장에서는 젊은 전공의들의 분주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의하면 서울성모병원 카페에서는 전공의로 보이는 의사들이 간호사와 인수인계를 하고 있었고, 세브란스병원 외래 대기실은 환자들로 붐볐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복귀는 교수들의 과중한 부담을 덜고 응급실 배후진료와 수술 일정 정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전공의 부재를 메워온 진료지원(PA) 간호사와의 역할 조정 △먼저 복귀한 전공의와 새로 합류한 전공의 간 내부 갈등 △수련 환경 개선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편, 정부는 전공의 복귀 이후 병원 운영 상황을 점검한 뒤, 지난해 2월부터 유지해온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비상진료체계 해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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