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청문보고서 여당 단독 채택… 임명 강행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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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정 공백 방지 위해 재송부 요청”
野 “부적격 인사 강행”…교육위 보이콧·사퇴 압박
與 “교육철학과 경험 인정” 논란엔 사과 촉구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1 14:02:23

▲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친북 성향 논란 관련 질의에 답변하던 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를 국회에 재요청한 가운데, 국회 교육위원회가 여당 단독으로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11일 채택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8일 인사청문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여야 합의를 통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기다렸지만 더 이상 국정 공백을 둘 수 없어 10~11일 이틀간 기한을 두고 보고서 송부를 다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임명 절차 돌입을 의미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기한 내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최 후보자가 과거 만취 음주운전 전력이 있음에도 세종시 교육감 시절 교사들의 음주운전에는 중징계를 내린 이중적 태도, 천안함 폭침 음모론 및 안희정 전 지사 옹호성 발언 공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옹호 등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며 ‘부적격 인사’로 규정했다. 또 주병기 후보자의 잦은 세금 연체·압류 전력, 정부의 금융위원회 조직 개편을 이유로 한 이억원 후보자에 대한 반대 입장도 분명히 했다.

교육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자격 없는 인사를 지명한 것도 모자라 국회 검증 결과를 무시하고 임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마지막 양심이 남아 있다면 국민 앞에 사퇴로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일부 의원들은 교육위 전체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했다.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교육현장의 오랜 경험과 교육철학을 진솔하게 보여줬다”며 “음주운전 전력과 SNS 논란은 뼈아픈 지적이지만 후보자가 국민께 사과했고 향후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했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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