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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물가 안정이 곧 민생 안정”이라며 관계 부처에 강력한 물가 관리 대책을 주문했다. 최근 3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했지만 체감 물가 상승으로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주요 민생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정책 수단을 선제적으로 동원하라”며 “가격 담합, 시장 독점력 남용 등 부당한 이익 취득이 없는지 철저히 살피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12·3 민주화운동(빛의 혁명)’ 1년을 언급하며 정치권에 ‘책임 있는 통합’을 요청했다. 그는 “국민들이 담대한 용기와 연대의 힘으로 헌정질서 최대 위기를 평화적으로 이겨냈다”며 “내일의 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 정치권 모두가 이 여정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반성과 책임, 연대와 포용의 가치 위에서 정의로운 통합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수출 7000억 달러 가시권…“연 1조 달러 시대 열어야”
경제 지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최근 수출 기조를 “국민경제의 큰 희망”으로 평가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4% 증가한 610억4000만 달러로 역대 11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1~11월 누적 수출액은 6402억 달러로 올해 목표치인 7000억 달러 돌파가 현실권에 들어왔다.
이 대통령은 “기업·노동자·공직자들의 노력이 만든 성과”라며 “보호무역주의 속에서도 실용적 통상 정책으로 핵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첨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며 “연 수출 7000억 달러를 넘어 1조 달러 시대를 여는 기반 마련에 각 부처가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5년 만에 법정시한 내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한 데 대해서도 “야당의 협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할 땐 하더라도 국민의 삶을 위한 일에는 선의의 협력을 해달라”며 협치 메시지를 덧붙였다.
회의 말미에서 이 대통령은 다시 물가 문제를 강조하며 “체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실효적 대책을 즉시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물가 안정이 곧 민생 안정”이라며 “담합, 독점, 부당 이익 취득 등 시장 교란 행위는 단호히 차단해야 한다”고 거듭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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