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부실채권 16조6000억원…비율 0.59%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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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규모 6조5000억원으로 확대…중소기업 신규부실 증가세 지속

이선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5 06:00:00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16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부실채권비율도 0.59%로 안정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25년 6월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전체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0.53%) 대비 0.06%p 상승했지만 직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 총액은 16조6000억원으로 이중 기업여신이 13조1000억원, 가계여신 3조2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이 3000억원을 차지했다.

2분기 중 새롭게 발생한 부실채권은 6조4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 원 늘었다. 신규 부실 가운데 기업여신은 4조9000억 원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으며, 이중 중소기업 신규 부실이 4조4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 신규 부실은 4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 원 줄었다.

가계여신의 신규 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6000억원, 기타 신용대출은 8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정리 실적은 신구부실채권액 보다 많은 6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해서는 2조원 증가했다. 주요 정리 방식으로는 매각 2조5000억원, 대손상각 1조6000억원, 여신정상화 1조1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1조원 등이다.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4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원 감소했고, 이에 따라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65.5%로 5.0%p 하락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22.5%p 하락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72%로 전분기와 같았다. 대기업은 0.41%로 전분기 대비 0.04%p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0.90%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중소법인 부실 비율은 각각 1.11% 중소기업 부문 전반에서 부실이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가계여신 부실비율은 0.32%로 전분기와 같았으며, 주택담보대출은 0.23%로 전분기보다 0.01%p 증가했다. 기타 신용대출은 0.61%로 소폭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은 1.93%로 전분기보다 0.08%p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부실채권비율 상승세가 둔화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손충당금적립률 하락 등 일부 지표의 악화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향후 부실채권 관리와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주 기자 sj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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