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가려면 9평 최소 276점… 서울대 의대는 292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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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탐구 응시자 역대 최다
황금돼지띠 07년생 응시 수능

남궁서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7 14:00:35

▲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기준으로 주요 대학 학과의 정시 예상 합격선을 예측한 결과를 7일 밝혔다. 연합뉴스

국어·수학·탐구영역의 원점수 합계가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276점을 넘어야 의대 정시모집에 겨우 합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7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기준으로 주요 대학 학과의 정시 예상 합격선을 예측한 결과를 발표했다. 의대에 지원하려면 국어·수학·탐구영역의 원점수 합계가 최소 276점(300점 만점)이어야 한다. 지원 가능 점수가 가장 높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292점으로 예상된다.

원점수 기준 전국 의과대학 지원 가능 점수는 276∼292점이었다. 서울대 의대 지원 가능선이 292점으로 가장 높았고 연세대 의대 288점, 고려대 의과대 286점, 성균관대 의대 286점, 가톨릭대 의대 286점, 울산대 의대 286점으로 관측됐다.

치대는 272∼283점, 한의대는 269∼276점, 약대는 266∼279점으로 예상됐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는 인문계열 259점, 자연계열 266점 이상 돼야 한다는 예상이 나왔다.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대 경영대학 282점, 연세대 경영 260점, 고려대 경영 260점, 성균관대 글로벌 경영 259점, 서강대 경영학부 259점, 한양대 정책 257점, 중앙대 경영학부(글로벌금융) 256점, 경희대 경영 255점으로 각각 예상됐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279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69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69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266점, 서강대 화공생명공학 261점,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 266점, 중앙대 소프트웨어 257점, 경희대 미래정보디스플레이학부 251점으로 전망됐다.

또한 ‘인서울’ 로 일컬어지는 서울 4년제 대학에 입학하려면 인문계열 최소 216점, 자연계열 212점은 얻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모의고사는 수능 출제 주체인 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는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로, 올해 수능의 출제경향이나 난이도를 추측할 수 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9월 모의고사는 고3 수험생만 보는 게 아니라 전국의 재수생·반수생도 응시해 실제 수능 응시인원과 가장 비슷하다. 수험생들은 이번 9월 모평 채점 결과로 입시 전략을 세우게 된다.

‘사탐런’ 현상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탐런(사회탐구로 Run)’이란 자연계 학생이 과학탐구 대신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 과목으로 갈아타는 현상이다.

9월 모의평가 지원 현황을 보면,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가 39만1천449명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이는 9월 모의평가 기준 15년 만의 최고치다.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2012학년도에 60.9%를 기록한 이후 줄곧 50%대를 맴돌았다. 특히 올해 사탐 응시율은 지난해(53.2%)와 비교하면 8.1%포인트나 상승했다. 응시인원으로 따지면 10만1천28명 늘어난 것이다.

역대 최대 사탐런 파장으로 탐구영역에서 정확한 자신의 등급을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연계 수험생은 원래 상대적으로 수학 과목이 중요했는데, 과학탐구 학습 중요성이 높아졌다. 사탐런 현상으로 과학 탐구 응시자 수가 줄어 수시 수능 최저기준 충족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정시 점수 예측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응시 인원 증가도 이번 수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모의평가 응시생은 총 51만5천900명으로,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았다. 출생률이 이례적으로 늘었던 '황금돼지띠' 2007년생이 고3이 되면서 고3 재학생 응시생이 전년보다 2만8천477명 늘었기 때문이다.

졸업생 응시자수는 작년 9월 대비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10만 명대를 찍으며 역대 2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역대 최다 응시자수를 기록한 지난 2025학년도 수능은 의대 증원 효과로 N수생(입시에 2회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 9월 모의평가·수능 응시자가 쏠렸던 것이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의대를 목표로 하는 상위권 N수생이 이번 9월 모평 응시자수에 대거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인원이 수능까지 그대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으나 의대 선호 현상이 여전하고 2028학년도 수능이 통합형으로 개편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 원서접수는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서울대·고려대는 10일, 연세대는 11일 마감한다. 2026학년도 수능은 11월 13일 실시될 예정이다.

남궁서연 기자 synamgu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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