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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및 ‘매관매직’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9일 피의자 신분으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오전 9시 49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웨스트빌딩에 도착한 김 전 검사는 취재진 앞에서 “수사 경험자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확증편향”이라며 “특검 수사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많은 정보가 오해와 억측에 근거한 것 같다. 사실관계를 소명하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가 그림 제공이나 국정원 특보 임명 개입 여부 등 취재진 질문에는 침묵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 측의 지원을 받아 경남 창원 의창구에 출마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통해 공천을 지시했으며 김 전 검사는 대가로 이우환 화백의 작품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또 김 전 검사가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뒤 국정원 법률특보로 임명된 점 역시 매관매직 의혹과 연결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현직 검사 신분으로 지역 주민에게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문자를 돌려 논란을 빚었고 같은 시기 김 여사와 두 차례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다.
현재 김 전 검사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사실에 근거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하지만 공천 청탁과 국정원 인사 개입, 그림 거래 의혹 등 핵심 쟁점은 그에게 불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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