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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의 의견이 다시 한번 엇갈리고 있다. 고려아연은 영풍이 제기한 고려아연·액트 공모 의혹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3일 고려아연은 주주 행동주의 플랫폼 액트와 공모해 영풍을 공격하려고 했다는 영풍 주장에 대해 반박문을 내놓았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액트를 운영하는 컨두잇이 주주총회 자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액트와 기업 분석 자료 제공과 주주총회 컨설팅 등 기업 분석 및 주주행동 관련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주총회 컨설팅 업체와 고려아연이 맺은 주주총회 자문 계약을 영풍이 일방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려아연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과 집중투표제 도입 등 주주 친화적인 안건으로 주주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점을 강조했다.
액트가 발표한 자료 중 영풍을 언급한 내용들을 살펴보면 2024년 9월 한국의 저평가 기업 중 하나로 영풍을 꼽으며 영풍의 낮은 배당 수익률과 과도하게 높은 총 자산 중 투자부동산 기업 등을 지적한 바 있다.
고려아연의 경우 2024년 10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으나 2024년 11월 고려아연 유상증자 논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2025년에는 고려아연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액트는 결집률 1%를 달성하면 검사인 총회 선임 청구·유지청구권·주주대표소송·다중 대표소송 등을 지원하는데 고려아연 결집률은 0.02%이며 영풍 결집률은 0.61%로 액트 측에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하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과 달리 이를 왜곡하고 일방적 주장을 내놓고 있는 영풍 측에 강력한 유감의 입장을 전하며 이는 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현재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측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 안건이 통과됐고 영풍·MBK가 이사회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며 고려아연이 승리를 거두는 듯 했으나 여전히 법정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 고려아연과 HMG 글로벌간의 신주 발행 무효 소송 1심 판결이 나왔으나 고려아연 측이 항소했고 올해 8월 영풍이 고려아연 황산 취급 중단 가처분 실정은 기각됐으나 영풍은 본안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영풍·MBK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자금 출자자가 고려아연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으며 고려아연의 이그니오 인수와 더 메탈스 컴퍼니(TMC) 인수 등에 투자적정성을 지적한 바 있다.
영풍·MBK는 일련의 의혹들을 통해 최윤범 회장의 사적 이익을 위해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주주들에게 손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러한 투자들이 재무적 판단 또는 장기적인 관점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려아연 측이 다시 한번 법적 대응을 시사하면서 영풍·MBK와 고려아연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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