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직업지원·기초재활서비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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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일 아닌, 하고 싶은 일’이 취업성공 비결
기초재활서비스 희망 대기자 646명… 수요 높아

이찬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4 12:29:13

▲ 구미시장애인종합복지관 이용자가 발달장애인을 위한 요양보호사 보조 일자리사업으로 어르신 돌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구미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구미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운영하는 경북 유일의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 보조일자리 사업’과 기초재활서비스가 지역 사회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복지관의 직업지원 프로그램은 단순히 취업을 알선하는 수준을 넘어 △진로탐색 △실무훈련 △면접 코칭 △취업 연계 △직장 적응 지원과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올해 상반기 기준 132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이 중 114명은 6개월 이상 장기근속 중이다. 복지관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취업 성과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한 끝에 맺은 결실”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복지관은 직업지원 외에도 생애주기별 기초재활서비스를 운영하며 아동·청소년은 물론 성인장애인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재활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언어재활 △심리재활 △재활운동 △특수교육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다학제 협업 체계를 통해 진단·중재·평가·부모교육을 통합 지원한다.

그러나 높은 수요에 비해 공급은 부족하다. 지난달 기준 대기 인원은 △언어재활 187명 △심리재활 195명 △재활운동 111명 △특수교육 153명 등 총 646명에 달해, 복지관은 대기자를 위한 부모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복지관의 성장을 뒷받침한 것은 지역사회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이다. 연간 약 25개 단체·63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프로그램 보조·이동지원·재능기부 등으로 힘을 보태고 있으며, 미용·손 마사지·한방진료 등 전문 봉사자와 기업·개인 후원자의 기부가 더해져 운영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왔다.

김휴진 구미시 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은 “사람 중심의 복지와 관계를 통한 변화를 실천하며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차별 없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며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복지관 바리스타 교실에서 자격증을 취득한 발달장애인 김성권(익명) 씨는 현재 복지관 내 카페 훈련장에서 실습 중이다. 그는 “메뉴를 익히고 커피를 만들며 손님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자립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찬희 기자 chlee2@skyedaily.com / nimacho0719@daum.net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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