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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구직자·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범죄 예방 캠페인을 두 달간 진행한다.
금감원은 9월부터 11까지 구직 플랫폼을 활용한 OX 퀴즈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알바몬·알바천국·인크루트·잡코리아 등 모바일 앱과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고금리 불법사채·불법추심’을 주제로 한 퀴즈에 참여할 수 있다. 응모자는 홍보 영상을 시청한 뒤 불법사금융 대응 요령과 관련된 OX 퀴즈 5문항에 답하면 된다. 총 583명이 추첨을 통해 신세계 상품권, 스타벅스 상품권, 모바일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10월에는 불법금융투자·가상자산 사기, 11월에는 보이스피싱을 주제로 한 퀴즈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이행정 금융감독원 민생침해대응총괄국장은 “불법사금융, 불법금융투자, 보이스피싱 등 각종 금융사기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층의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퀴즈 이벤트를 통해 금융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이해를 돕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4년 무료 채무자대리인 제도 신청자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은 62.5%에 달했으며, 불법사금융 예방대출 이용자 중 일용직·무직·학생·특수고용직 등 취약계층은 69%를 차지했다. 채무자재리인 제도는 채무자가 직접 채권자와 협상하기 어려운 경우, 법률구조공단의 변호사가 대리인이 되어 무료로 채권추심에 대응하는 제도다.
오프라인 캠페인도 병행된다. 금감원은 3일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가두 홍보를 벌이며 리플릿과 기념품을 배포하고, 불법대출 광고물을 수거해 전화번호 사용을 중단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13일부터 이틀간 신촌 글로벌 대학문화 축제에 홍보부스를 설치해 청년층과 시민을 대상으로 영상을 송출하고 상담을 진행한다. 전국 102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도 리플릿이 비치되며 고용24·센터 홈페이지에 배너를 게재해 피해 사례와 상담 채널을 안내한다.
이 국장은 “구직자와 청년이 운집하는 종각이나 신촌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타깃을 맞춰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직 직장이 없는 구직자·청년은 제도권 대출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불법사금융 등에 빠지기 쉽고, 금융범죄에도 취약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년층이 자주 이용하는 온·오프라인에서 젊은층에 친숙한 방식으로 예방 정보를 전달해 경각심을 높이겠다”며 “금감원은 앞으로도 지자체·정부 등과 협력해 취약계층 맞춤형 홍보를 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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